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사기 위해 지불되는 돈의 대부분은 아프리카 대륙의 반군들에게 들어갑니다. 놀랍게도 그 규모는 반군들의 자금책 2위에 해당하며, 아동 불법 노예 노동 착취도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1위는 다이아몬드입니다. 다이아몬드는 영화'블러드 다이아몬드'에서처럼 채굴권을 가진 드 비어스로 대표되는 다국적 광산회사이자 용병회사인 다이아몬드 광산지역의 반란군들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초콜릿 또한 다국적 농업이나 식품회사들과 카카오 농장을 둘러싼 반란군들 간의 결탁으로 이루어 집니다.
이들 카카오 농장은 다이아몬드 광산처럼 자신들의 익권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더러운 방법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초콜릿과 다이아몬드가 아프리카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고 해도 반박할 수 없습니다. 이들 농장의 노동자들은 하루 종일 일하고 착취당하면서 일당은 많이 쳐줘도 고작 몇 달러밖에 받지 못하며, 그들의 고된 노동으로 얻은 수익의 나머지는 전부 반군들과 다국적 기업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갑니다. 얼마나 심하냐면 반전 단체들이 밸런타인 데이 시즌 때 내거는 구호가 다국적 기업의 초콜릿 제품 불매 운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만들어진 초콜릿이 아니라 공정하게 거래되는 이른바 '착한 초콜릿'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발렌타인데이는 연인들을 축복하는 신성한 날이어야 했는데, 각종 상거래 관행과 부패, 기업들의 담합으로 인해 그야말로 더러운 날로 변했습니다. 그런데 초콜릿 외에도 의류, 전자제품 등 공정거래의 대상이 되어야 할 제품들이 많은데 유독 초콜릿만 이런 까임의 대상이 된 건 데이 마케팅 때문에 불똥이 튀어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